14일(현지시간)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실험실 연구를 통해 팍스로비드가 오미크론 변이의 복제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. 바이러스 복제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프로테아제 효소를 팍스로비드 성분이 억제한다는 것이다.
화이자는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 환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최대 89% 낮춘다는 최종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. 화이자에 따르면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고위험군 697명 중 5명이 병원에 입원했고,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. 이에 비해 위약을 복용한 682명 중 입원 환자는 44명, 사망자는 9명에 달했다.
다만 이번 임상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. 백신을 접종해 중증화 위험이 낮은 환자에 대한 효과는 밝혀지지 않았다. 미 식품의약국(FDA)은 연내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.
허세민 기자 semin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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